이 삭 취재부 기자

지난 12일 국민들을 열광케 한 런던올림픽이 끝났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13개의 금메달과 8개의 은메달, 동메달 7개 등 모두 28개의 메달을 따냈다. 원정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4년 동안 갈고닦은 자신의 기량을 후회 없이 뽐냈다.

충북 출신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변경수 사격 총감독은 탁월한 지도력으로 사격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견인했고, 최영래는 은메달을 보탰다.

축구 한·일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따낸 구자철-황석호. 36년 만에 4강에 올라선 여자배구의 정대영 등 충북출신 13명의 선수단을 비롯,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감동의 드라마를 지켜봤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드라마는 이어진다.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할 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리는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다.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돼 14회째를 맞는 런던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는 종합 13. 휠체어 육상, 양궁, 보치아, 휠체어 펜싱 등 13개 종목에서 금메달 11개를 따낸다는 각오다.

특히 충북에서는 수영종목에서 김경현·임우근·민병언·조원상 등 4명의 선수와 조순영 감독이 보치아에서는 김명수가 사격은 박세균이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장애를 극복하고 나라의 명예를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관심은 좀처럼 이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패럴림픽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국가의 명예와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이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모든 국민들이 지켜봤으면 한다.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올림픽, 패럴림픽에서도 선수들이 값진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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