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랑하지 말자''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해 "도무지 인류사에서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20일 공개된 철학 에세이 ''사랑하지 말자''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우리 민중의 진실 표출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스펙이 좋다거나, 컴퓨터 백신을 개발해서 무상으로 나누어주었다든가, 또 청춘콘서트에서 말을 잘한다든가 하는 따위의 인기나 진실이 대통령 권좌와 곧바로 연결된다는 것은 도무지 인류사에서 유례가 없는 기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안 원장이 "새 시대의 네트워크 속에서 컴퓨터 백신이라는 뚜렷한 공익사업을 창출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어 그가 "국민에 의하여 추대된"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오늘의 승자"라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 총선에서 반드시 이명박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 이뤄졌어야" 했지만 심판 시점이 대선으로 미뤄지면서 박 후보가 "이명박 정권의 모든 죄악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

김 교수는 "박근혜는 이미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으므로 이명박 정권이 저지르는 모든 행위에 대한 책임을 모면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랑하지 말자''에는 청춘, 역사, 조국, 대선, 사랑, 음식 등을 주제로 김 교수가 청춘 독자에게 전하는 철학 메시지가 문답 풀이 형식으로 담겼다.

통나무. 36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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