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평균연령 최고치 경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출산율이 2년 연속 올랐다. 특히 셋째아를 낳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44세로 전년보다 0.18세 올랐다. 이에 따라 임신기간 37주 미만 출생아인 미숙아와 다태아의 출생도 늘었다.

◇출산율 2년째 회복세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1년 출생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1265명으로 전년의 47만171명에 비해 0.2%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4명으로 2010년(1.226명)에 이어 2년째 증가세다.

경제위기의 여파로 합계출산율이 급감했던 2008년(1.192명), 2009년(1.149명)에 비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9.4명으로 2010년과 같다. 1일 평균 출생아수는 1291명으로 3명 늘었다.

◇산모 고령화로 미숙아 증가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44세로 0.18세 올랐다. 출산연령은 해마다 올라가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이 추세가 계속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산모의 연령별 출산율(여성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은 30대 초반(30~34세)이 114.4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후반(78.4명), 30대 후반(35.4명), 20대 초반(16.4명), 40대 초반(4.6명) 순이었다.

30세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모두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25~29세는 오히려 1.2명 줄었다.

출생아의 65.0%를 30세 이상 산모가 낳았다. 첫째아기 출산 때 산모의 평균연령은 2010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30.25세를 기록했다. 둘째아기 때 32.23세, 셋째아기 때 34.09세, 넷째아기 때 35.94세였다.

◇셋째아 이상 늘어

셋째 이상 아이를 낳는 부모가 늘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셋째아 이상은 5만1600명(셋째아 4만5400명, 넷째아 이상 6200명)으로 전체 출생아(47만1300명)의 11%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최근 30년 동안 가장 낮았던 1991년(6.8%)의 2배 수준이다.

셋째아 비중은 1981년에 16.4%였으나 1991년에 5.6%까지 떨어졌다. 2001년(9.1%)부터 9%대를 회복했으며 지난해는 9.7%까지 높아졌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경기가 12만18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만3300명), 경남(3만2200명), 부산(2만7400명)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1.568명), 충남(1.496명)이 높았고, 서울(1.014명), 부산(1.078명)이 낮았다. 산모의 출산연령은 모든 시ㆍ도에서 30세 이상이었고 특히 서울은 지난해 32.11세로 32세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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