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씨 ‘예산말’ 사전 출간

 이명재씨예산말사전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예산 고유의 말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예산말 사전이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은이는 예산군 대술면 출신으로 예산고와 충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시인이자 예산말 연구가인 이명재(50·사진)씨로 지난 8년동안 자료수집과 연구작업 끝에 예산말 사전을 편찬한 것.

예산말사전 1에는 표준어 보급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1960년대 이전의 말을 포함한 고유어와 토착어를 중심으로 경제, 교육, 농업, 법률, 종교, 역사, 예술 등 전 분야에 걸친 3700여개의 단어와 어휘가 수록됐다.

일반사전과 달리 예산말을 표제어로 발음값을 명시하고, 그 뒤에 예산말에 상응하는 표준어를 표기했다.

한 어휘가 여러 뜻을 지닐 때는 예산지역에서 사용 빈도가 높거나 근원이 되는 뜻풀이를 앞에 두어 이해를 도왔으며, 표기는 소리나는 대로 표기함을 기준으로 하되 어원이 분명한 것은 어법에 맞도록 기술했다.

이씨는 예산문학회원, 예산소식지 편집위원, 학원연합회장을 맡으며 예산에서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서문에서 말 속에는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담겨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예산말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보존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예산문화의 큰 자산으로 남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시운 예산문화원장은 발간사에서 예산의 어제와 오늘을 알수있고 나아가 충청말 연구의 뿌리가 됨은 물론 국어 어휘 확장에 지대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산/이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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