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청주 진출… 롯데ㆍ신세계ㆍ갤러리 등 상권경쟁 불가피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잇따라 충청권에 진출하면서 충청지역 시장 점유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24일 청주에 충청점을 개장하면서 충청권 고객들을 둘러싼 현대,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등 ‘빅4’ 백화점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2014년 통합되는 청주시와 청원군을 비롯해 세종시, 증평군 등 광역상권 소비자들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국내 대형백화점들도 이미 충청권에 진출, 시장 점유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00년 대전점을 개장한 데 이어 2007년 청주에 영플라자를 개점했으며, 올해 10월에는 청주에 아웃렛을 열어 고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대전에만 2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 말에는 천안에도 진출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2010년 12월 천안에 충청점을 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충청권은 주민들의 소비욕구가 강한 지역임에도 대형 백화점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소비자들이 서울 원정 쇼핑을 가는 등 고객층이 비교적 두텁다.

여기에 세종시 이전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련업계는 충청지역 시장 선점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충청권 시장 점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밀착사업 전개는 물론 지역 소비자 욕구와 정서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대형 백화점들이 충청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 열세에 있는 중소 규모 지역 상권의 매출 하락이 우려된다.

대형 백화점들은 상품 판매는 기본으로, 다양한 문화서비스와 식음료 매장 운영 등을 통해 고객 유입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 로드숍과 백화점 판매 상품이 대부분 겹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소비자들의 백화점 선호도 증가에 따라 도심지역 로드숍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재옥>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