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침수피해 예방 위해 오는 10월 착공”
비대위 “침수지역 아니다·사업 철회 하라”

청주시의 내덕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시는 내덕동 인근 지역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0월 우수저류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내덕지구 우수저류조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일부 주민 등은 실효성이 없는 공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시는 23일 오후 상당구 우암동주민센터에서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과 관련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시 공무원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비대위 관계자 등이 설명회를 들을 이유가 없다며 반발, 설명회 시작 10여분만에 중단됐다 이후 재개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찬반 주민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해 지역주민간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비대위 한 관계자는 시가 내덕 우암동 등 청주 47개 동을 침수지역이며 상습피해 지역으로 지정,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려 한다하지만 시의 주장은 근거도 없는 허위 주장이라고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우암 내덕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계획을 철회하고 대형 관거 설치로 대체하면 일시적 물 차오름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지역보다 저류시설 설치가 시급한 충대사거리, 육거리시장 주변 등으로 사업지를 변경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내덕지구(우암동, 내덕1동 일원) 인근주민들을 대상으로 우수 저류지 설치 사업에 대한 취지와 개요, 사업추진계획, 집중호우 때 침수된 동영상 방영, 공사 때 주민불편 해소 대책 등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주민들이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반대하고 있지만 국지성 폭우가 내릴 경우에 내덕지구의 상습침수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가 예상된다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수저류시설을 추진해 침수피해를 겪은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간당 100mm 안팎의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국비 등 140억원을 들여 옛 MBC 앞 도로 지하에 빗물저장 탱크를 만들기로 하고 늦어도 10월 초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22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내덕지구 우수저류시설 사업에 대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했다.
비대위는 이 사업에 반기를 들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 데 이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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