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초속 40m 중형태풍…27일 제주도 해상 진출 예상
"곤파스․무이파와 유사" 올해 가장 강한 태풍…피해 주의

 

 

 

충청지역에 내리는 비는 24일 오후 늦게 개겠고, 주말 ''반짝 더위''에 이어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다음주초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말 ''반짝 더위''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24일 충청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흐리고 비가 오다 오후 늦게 점차 그치겠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충남 서해안이 20~60㎜, 그 밖의 대전, 충남, 세종, 충북지방은 5~40㎜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보령 22도, 세종․천안․서산․청주․충주 21도, 추풍령 20도 등 19도에서 23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대전․세종․천안․충주 26도, 서산․보령․청주 27도, 추풍령 24도 등 24도에서 28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25~26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며 무더위가 다시 찾아오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4도, 낮 최고기온은 31~32도로 덥겠다.

◇초대형 태풍 북상

주말 일시적인 무더위에 이어 15호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규모와 강도면에서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상돼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23일 오전 9시 현재 괌 북서쪽 1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의 느린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발생한 이 태풍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한 중형 태풍이다. 26일에는 매우 강한 대형태풍으로 힘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로 진행할 경우 2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을 거쳐 27일 오전 서귀포 남남서쪽 3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상륙하기보다 중국 방면으로 비껴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세력이 매우 강한 만큼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태풍의 진행방향이 14호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어 서해안 방면으로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27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29일에는 충청 이남 지방에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볼라벤''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고원의 명칭이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볼라벤과 가장 유사한 과거 태풍으로 지난 2010년 큰 피해를 준 7호 태풍 ''곤파스(KOMPASU)''와 지난해 9호 태풍 ''무이파(MUIFA)''를 꼽았다. 곤파스는 1명 사망, 약 2200억원의 재산피해를, 무이파는 6명 사망, 약 1700억원의 재산피해를 줬다.

<이도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