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게 비례대표제이다. 전문성을 가진 이익단체 구성원들의 국회 진입을 수월하게 한 정치발전의 한 모델이 될수있다. 그 좋은 취지를 책상 서랍에 고스란히 넣어 놓고 정치실세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만 전락한게 비례대표제라면 유권자를 기망한게 아닌가 한다.

여야를 막론하고 그동안 공천장사를 해 왔던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비밀이 아닌 비밀로 인정되어왔다. 정치 발전 후원금이나 공천헌금 명목으로 이해를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정부가 일정부문 지지를 받은 후보자들에게 그 동안 투자된 선거자금을 돌려주고 있다.

이렇게 정치문화가 바뀌었지만 정치때가 묻은 기성 정치인들은 달콤했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치생명을 담보로 이권 챙기기에 열을 올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짙게 묻어난다.

그것도 가장 믿을 만한 측근이었던 운전사에게 발목을 잡혀 어렵사리 얻은 금뱃지를 내려 놓고 패가망신할 의원들이 6개월 버티기로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한다.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금품이 오고갔다는 공천헌금설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자 통합민주당은 차때기를 운운하며 맹 비난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하면 깍아 내리기에 혈안이 되었었다. 대선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정치공세로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이런 마당에 통합민주당 공천 비리 혐의로 4명이 구속되었다. 수사 초기에 민주당이 꼬리 자르기에 나서 개인적 비리로 몰아 부치자 정치적 실세이던 양모씨는 페이스북에서 의미 심장한 글을 남겨 놓았다. 정치적 줄을 댔던 사람으로 추정이 되는 박, , , 유씨 등을 거론하며 쓰레기 청소하려는 구먼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통합진보당도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출하는 과정의 공정성에 휘말려 진보세력들의 후안무치가 드러나 민초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무력하게 했다.

이렇게 국회의원 비례대표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여 실시하는 공명선거 의지를 무색케하는 아주 못된 정치제도로 전락을 했다는 판단이다.

늘 선거때만 되면 여론의 도마에 오르내렸던 비례대표제를 손질할때가 됐다는 주장이다.

드러난 걸로만 보면 X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놓고 비웃으며 손가락질을 했던 정치세력들의 비 양심에 혀를 내 두를 정도이다. 차제에 국회의원들의 회기중 불체포 특권이나 지방자치 선거 공천권을 모두 반납하는 정치혁신을 기대한다.

대선 후보자가 내 놓는 정치혁신의 잣대= 대통령 당선이라는 등식을 가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돈으로 세력을 구축하고 주권을 매수해도 검찰의 정보망이 들키지 않으면 하찮은 공소시효제도를 정치 마당에서는 폐지할 것을 주문한다. 일벌백계로 엄벌하는 초강력 제제만이 정치 선진화를 이룰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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