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과 피해도 막심… 주요행사 전면 연기

28일 태풍 볼라벤이 휩쓴 오가면 오촌·원천리 일대 과수원의 사과와 배 낙과피해 모습.태풍 볼라벤이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를 입힌 가운데 예산군도 예외없이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훼손, 낙과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서해상에 진출하며 충남지역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8일 오전부터 예산군도 바람이 점차 거세지면서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해 군 재난종합상황실에는 모두 30여건의 각종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신암면 평야지대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가 강풍으로 정전되면서 통신두절 등 업무가 일시 마비된 것을 비롯해 축협건물 창틀이 무너져 내리고 광시면 서초정리 30여가구와 월송리 60여가구, 신암면 종경리 삼신아파트 350여가구가 강풍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으며 광시리는 통신주가 넘어져 관계기관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예산읍 창소리 등 군내 여러 곳에서 상가, 주택 등 건물 지붕이 날아가 주변 도로에 떨어져 차량사고가 발생했으며 신성아파트, 평화아파트 등 아파트 10여 가구의 베란다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농업 피해도 잇따라 오가·신암면 일대 비닐하우스 단지는 강풍으로 하우스 비닐이 찢어지고 철골이 휘어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고, 사과 와 배 주재배지역인 오가·응봉면은 수확을 앞두고 큰 낙과 피해를 입었다.

군은 60% 이상의 낙과율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아직 피해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이번 태풍으로 28~29일 개최 예정이었던 충남교향악단 순회연주회와 군민교양강좌 등 관내 주요행사, 회의 등을 전면 연기 조치했다.

<예산/이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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