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증평군선거관리위원회

 

얼마전 온 국민에게 벅찬 감동을 준 올림픽이 끝났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밤잠을 설치며 “대한민국”을 외치던 응원의 함성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 거린다.

이젠 올림픽의 열기를 살려 우리들의 관심을 바로 이곳으로 집중해야 한다.

바로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가 바로 그것이다.

대선주자들은 벌써부터 예비 후보자 등록이나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등 12월 19일에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각자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거운동을 하거나 선거를 준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바쁜 일정 속에도 대선주자들이 대통령선거에 있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유권자들의 생각을 바로 알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일일 것이다.

유권자들의 선거에 관한 생각과 행동에 대해 지난 19대 국회의원선거를 전후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의 의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를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데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전보다 높아졌으며 실제 투표 했다는 비율도 54.3%로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46.1%)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의 공명성 및 분위기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유권자의 절반 정도인 49.8%가 ‘깨끗하다’고 평가했다.

선거전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거 선거 대비 후보선택에 있어 ‘인물/능력(24.8%)’보다 ‘정책/공약(38.1%)’이 중요시 되고 있는 경향이 있었다.

또 유권자의 82.5%가 ‘후보자의 선거법 준수여부를 투표에 반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유권자들은 ‘상호비방·흑색선전’이 선거분위기를 혼탁하게 하였으며 ‘비현실적 공약남발’을 선거의 문제점으로 보았고 ‘각종 선거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및 처벌’과 ‘선거와 관련된 법과 제도의 개선방안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선거에 대한 관심도나 투표율, 공명성 등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대중과 젊은층의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참여 의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공명선거를 위해 선거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민주시민 의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의 환경이 같지는 않지만 선거에 관한 일반적인 유권자들의 생각과 행동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대선을 준비하는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상호비방이나 흑색선전보다는 지킬 수 있는 바른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임해야 하며 공명선거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선거법을 준수하면서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유권자 또한 더 많은 정치적 관심을 가지고 선거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며 정책과 공약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판단하고 공명선거 정착을 위한 높은 의식으로 정당·후보자·선거운동원들에게 선거법 준수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호작용은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이끌 뿐만 아니라 훌륭한 지도자가 선출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도 할 것이다.

이렇듯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지는 대표자를 선출하는 18대 대통령선거가 공명정대한 선거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유권자들의 바람을 정책에 반영하고 실천하는 후보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