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베이커 IDI 심장-당뇨병연구센터(Baker IDI Heart and Diabetes Institute)의 머리 에슬러(Murray Esler) 박사는 통상적인 혈압강하제가 듣지 않는 난치성고혈압은 신장신경제거술로 혈압을 거의 정상수준까지 내리게 하고 떨어진 혈압을 장기간 지속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신장신경제거술이란 신장동맥 내막을 따라 지나가는 작은 신경들에 카테터(가는 관)를 통해 고주파를 발사해 이 신경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 작은 신경들이 뇌로부터 잘못된 신호를 받으면 고혈압이 발생한다.

에슬러 박사는 평균 3가지 이상의 혈압약으로도 혈압이 내려가지 않고 최고혈압이 평균 178, 최저혈압이 97에 머무는 난치성고혈압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신장신경제거술을 받은 그룹이 최고혈압이 28~32, 최저혈압이 11~12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렇게 떨어진 혈압은 치료 후 18개월 이상 유지됐고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치료법으로 혈압이 정상수준까지는 떨어지지 않았더라도 이 정도면 고혈압에 의한 건강위험은 막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에슬러 박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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