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고위서 혁신재창당안 합의시 중앙위 개최..성사 불투명

 

 

 

 

분당과 혁신재창당의 갈림길에 서 있는 통합진보당이 내달 3일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달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위원회의에 상정할 안건을 확정할 경우 내달 5일 중앙운영위원회를 개최키로 했다.

신당권파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비례대표직 사퇴가 핵심인 혁신재창당안을 내세울 예정이지만 구당권파는 이를 결사반대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고위에서 안건이 합의될 가능성이 적어 중앙위 개최는 불명한 상황인데다, 극적으로 개최되더라도 파행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앙위는 구당권파 측이 다수여서 혁신재창당안이 상정되더라도 부결이 예상된다.

결국 신당권파가 성사가 불투명한 중앙위 개최를 요구한 것은 탈당을 위한 명분쌓기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당권 재장악을 위한 당 대회 개최를 요구해온 구당권파가 이를 접고 중앙위 개최안을 수용한 것은 탈당 흐름을 막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강기갑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달 1일께 전 대표 및 최고위원 간담회나 개파별 연석회의를 개최해 막판 조율에 나설 것을 제안했으나, 구당권파 측은 소극적인 상황이다.

중앙위 개최가 무산되면 신당권파는 본격적으로 조직적인 탈당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당권파 내 국민참여계와 진보신당 탈당파는 탈당을 위한 내부 점검을 마친 상황이다.

다만 옛 민주노동당 비주류 내에서 일부는 마지막까지 묘수를 찾자고 주장하고 있어 탈당 흐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시당 전현직 운영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모두 함께 그 길을 찾아 나서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신ㆍ구당권파 간의 공존은 불가능해보이는 상황으로 치달았고, 4개월여 앞둔 대선에서 신당권파가 신당 창당 등을 통해 역할을 하려면 내달께 대규모 탈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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