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기,권용호

한 임산부가 2명의 경찰관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괴산경찰서 괴산지구대 근무 중인 권용호(45) 경위와 김용기(52) 경사는 30일 오후 3시 20분께 괴산 시계탑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한 차량을 단속했다.

그러나 조수석에는 만삭인 은모(38)씨가 진통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으며 운전자인 남편 구모(47)씨도 온몸이 땀에 젖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며 흥분한 상태였다.

이에 권 경위와 김 경사는 출산이 임박한 느낌을 받고 경찰서 상황실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산부인과가 있는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괴산에도 산부인과가 없고 증평에 있는 병원마저 진료만 할 뿐 분만실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은 이들 경찰관은 급기야 증평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소방서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었고 청주 성모병원에 연락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끝에 무사히 후송할 수 있었다.

현재 임산부 은씨는 청주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후 전에 이용했던 산부인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경찰관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산모가 무사히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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