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대회인 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태풍의 영향으로 첫날 전 경기 우천 취소되면서 정상적인 대회 운영에 부담을 안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30일 “내일도 비가 온다면 예비일이 없어 순위 결정이 뒤죽박죽 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첫날 취소된 A·B조 조별리그 전 경기가 9월4일로 순연되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12개 팀은 휴식일 없이 곧바로 결선 라운드를 벌인다.

각 조 상위 3개 팀이 벌이는 결선 라운드는 9월 5일부터 시작되고, 대망의 결승전은 9월 8일 오후 6시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경기가 밀리는 것도 우려되나 폭우로 선수들이 훈련할 장소가 없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다.

1982년 프로가 태동하면서 양과 질에서 팽창을 거듭해 온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신화를 쓰고 세계 정상권에 올라섰다.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모처럼 국제 대회를 유치했으나 야구 기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열악한 인프라 현실만 각 나라 야구 관계자들에게 보여준 꼴이 됐다. 【연합뉴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