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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대 ‘중국 때리기’ 열 올려
미국 공화당 전대 ‘중국 때리기’ 열 올려
  • 동양일보
  • 승인 2012.08.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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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제사회 강자로 부상에 경계… ‘G2 갈등’ 예상
중 언론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정신·중국 탓하기 게임”

“두 명의 적(敵)을 성토하는 장소 같다.” 올 11월 대선에 나설 미국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만큼이나 중국이 단골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밋 롬니 대통령 후보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물론이고 미국 정계와 경제계를 대표하는 주요 연사들까지 노골적으로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롬니를 반대하기 위해 탬파에 몰려든 시위대는 롬니가 중국에 “일자리를 팔아버린 바람에 실업자가 됐다”고 외쳐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채택된 공화당 정강·정책에서는 아예 중국의 미국 지적재산권 침해에 강력 대응하고 중국의 환율정책에 보복을 가할 것을 천명했다.

미국과 함께 국제사회의 강자로 부상한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는 공화당의 색채가 가감 없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강한 미국’의 재건을 내건 롬니 후보는 진작부터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해왔다.

지난 20일 자신의 선거 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대(對)중국 무역 관련 공약에서 롬니 후보는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롬니 후보는 “중국이 이웃 나라들을 위협하거나 지배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면서 “중국이 지역적 헤게모니를 행사하려 들 경우 엄청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롬니는 “미국이 중국 정부에 대한 공격을 두려워해 중국 내 반체제 인사들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중국 지도자들은 더 기고만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극도로 꺼리는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 것이다.

중국 관영언론인 차이나데일리가 27일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 정신(Cold War Mentality)의 발현”이라며 “이는 중·미 관계를 손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성 논평을 내놓았고, 신화통신도 롬니에 대해 “중국을 탓하는 게임(blame-china game)”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공화당원들은 개의치 않는 기색이다. 이들에게 중국은 ‘봉쇄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듯했다. 롬니의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미중 관계의 험로가 우려된다는 게 현지 외교전문가들의 평가다.

아울러 공화당의 중국 공격은 최근 미국내 여론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도 “롬니는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게 함으로써 이득을 본 기업가”라는 광고까지 내보내고 있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29일 “롬니 후보 진영의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면담을 해보니 중국에 대한 정서가 예상보다 매우 부정적”이라며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중국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는 것을 보면 향후 G2 갈등이 어느 수준까지 비화할 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탬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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