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과반 획득 실패..결선투표 가능성 주목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일 인천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 전반 6개 경선을 모조리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문 후보는 대세론 굳히기에 더욱 속도를 붙을 수 있게 됐으나, 누적 득표율 과반 확보에는 실패해 결선투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지역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수 1만1834표(투표율 47.9%) 가운데 5928표(50.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손학규 후보가 3천143표(26.6%)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김두관(1976표,16.7%), 정세균(787표, 6.7%) 후보가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인천 경선은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포진한 수도권의 민심을 가늠한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로써 문 후보는 지난달 25일 첫 경선지인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 강원, 충북, 전북에 이어 인천까지 총 6회의 지역 순회경선에서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전날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순회경선에서 문 후보는 1만6350표(37.5%)를 얻었고, 이어 정 후보(1만1556표, 26.5%), 손 후보(1만193표, 24.4%), 김 후보(5454표, 12.5%) 순이었다.

문 후보는 6곳의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도 5만221표(46.2%)로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1, 2위 후보간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누적 기준으로 손 후보가 2만8059표(25.8%)로 2위를 달리고 있고, 김 후보(1만6036표, 14.7%), 정 후보(1만4505표, 13.3%)가 뒤를 쫓고 있다.

결선투표 여부를 판가름할 승부의 분수령은 최다 선거인단(13만9275명)이 참가하는 오는 6일 광주ㆍ전남 경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후보는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전국 모든 권역에서 고루 지지를 받아서 기쁘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 문재인 필승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어 민주당 경선이 좀 흔들리고 있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인천 경선에서는 문-비문(비문재인) 후보 진영간 신경전이 가열되면서 일부 지지자들간 멱살잡이와 지도부를 향한 신발ㆍ물병 투척 사태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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