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패럴림픽

14회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 청주시청 사격부 소속 박세균(41·사진) 선수가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박세균은 30일 영국 런던 왕립포병대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터키의 야마크 선수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슛오프에서 10.8점을 명중시켜 9.9점에 그친 야마크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50m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세균은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박세균은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농구선수로 출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후반 때 오토바이 사고로 하지장애를 얻은 뒤 재활치료 목적으로 농구에 입문했다.

이후 실업팀에서 10여년간 농구선수로 활약하면서 1998년과 2000년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사격으로 종목을 바꾼 것은 시드니 대회 이후다.

박세균은 10여년간의 농구선수를 마감하고 권총으로 종목을 바꿔 지난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는 화약권총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올림픽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박세균은 3일 화약권총 25m, 6일에는 주종목인 화약권총 50m 출전을 앞두고 있어 또 하나의 금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박세균은 현재 청원군 내수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부인 임연주(34)씨와 7개월 된 아들 민석군, 그리고 임신 7개월 된 둘째를 가족으로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사격 선수 출신인 임연주씨는 중·고교와 대학을 거쳐 청원군청에서 사격선수로 활동하다 박세균을 만나 장애를 극복한 사랑 끝에 지난 2009년 결혼했다.

곽임근 청주부시장은 31일 부인 임연주씨가 올림픽 기간중 잠시 기거하고 있는 충주시 교현동 임씨의 친정집을 방문해 꽃다발을 건네주며 “박세균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로 국민들과 청주시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심어줬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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