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경찰서는 3일 아내를 찾아내라며 장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류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류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30분께 공주시에 있는 처가를 찾아가 ''이곳에 숨어 지내는 아내를 찾아내라''며 가지고 있던 전깃줄로 장모 A(73)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류씨는 ''장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며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 유서가 없는 점, 목에 전깃줄이 감긴 형태, 국과수의 부검 소견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류씨에게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류씨는 경찰에서 "아내에게 해준 것도 없으며 큰소리친다는 장모의 말에 화가 치밀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류씨는 부부싸움 뒤 부인이 처가에 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갔다"며 "미리 전깃줄을 준비한 점 등으로 미뤄 살인 용의가 있던 것으로 보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공주/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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