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브라질올림픽 코치 임명

 

 

“후배들이 국제무대에서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겠습니다.”(최민호), “선수들과 코치진의 융합에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송대남)

‘한판승 사나이’ 최민호(32·한국마사회)와 ‘기적의 사나이’ 송대남(33·남양주시청)이 현역 은퇴와 함께 남자 유도대표팀 코치로 변신해 제2의 유도 인생 개척에 나섰다.

최민호와 송대남은 3일 대한유도회가 2016년 브라질 올림픽을 겨냥해 발표한 남자 유도대표팀의 새로운 코치로 이름을 올렸다.

최민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화끈한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플레이어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대표선발전에서 후배인 조준호(한국마사회)에게 출전권을 내준 최민호는 사실상 현역에서 은퇴, 지도자로서 새로 출발하게 됐다.

송대남은 2012 런던올림픽 남자 90㎏급에서 무릎 수술과 체급 변경의 고난을 뚫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국민적 감동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다.

현역 선수로는 전성기를 넘긴 최민호와 송대남은 이번 런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 2016년 브라질 올림픽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남자 대표팀의 코치로 ‘깜짝’ 변신했다.

최민호 코치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코치로 뽑힐지 생각조차 못했다”며 “나를 믿어준 유도회 임원들과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운동을 해오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았다”며 “후배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떨치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송대남 신임 코치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코치는 “현역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대표팀 코치로 뽑아준 대한유도회 임원들과 지도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아는 만큼 서로 잘 융합해 새로운 감독님과 팀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