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분배를 둘러싸고 조직위원회와 갈등을 빚어 온 일본 프로야구가 내년 3월 열리는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로 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내년 WBC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4일 보도했다.

2006년과 20091, 2WBC에서 거푸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내년 3회 대회 참가를 둘러싸고 운영 주체인 WBCI와 갈등을 겪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 설립해 대회 운영과 수익 배분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WBCI가 지나치게 메이저리그 위주로 수익을 나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일본프로야구선수회는 720일 총회를 열어 일본에서 벌어지는 WBC 2라운드의 수입과 일본대표팀의 후원액을 모두 WBCI가 가져가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3WBC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WBCI는 유니폼과 각종 상품에서 WBC 로고를 뺀다면 올해부터라도 일본대표팀과 관련한 후원 금액을 기업으로부터 모을 수 있도록 배분 조건을 완화하는 조치를 약속하기도 했다.

일본 선수회는 지난달 29일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대표와 일본야구기구(NPB) 관계자를 만나 참가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듯했던 협상은 이날 선수회가 NPB와 다시 만나 참가하기로 결론을 내리면서 극적으로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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