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74.2% 차지…다변화 정책 시급
반도체 전체 수출하락 주도…도 250개 업체 지원

 

충북도내 기업들의 수출 편중 현상이 심각해 다변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수출과 수입의 동반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충북 수출이 활로를 찾기 위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도와 청주세관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별 수출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74.2%를 차지해 아시아지역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중국(33.0%), 홍콩(14.5%), 일본(9.2%), 미국(9.1%), 대만(6.4%), 싱가폴(3.2%), 인도(1.8%), 베트남(1.5%), 태국(1.4%), 러시아(1.3%) 순이다. 이 가운데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이 53.5%를 차지했다.

반면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된 대미와 대EU(유럽연합) 수출은 각각 10% 미만이다.

미국 수출은 51900만달러이고, 수입은 54000만달러로 무역수지 2100만달러 적자를 봤다. 독일과 프랑스는 수출 없이 각각 18500만달러, 1400만달러의 수입만 했다.

이는 한-EU 발효로 일부 수출 품목에서는 교역조건이 개선됐지만, 유럽재정 위기 때문에 FTA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지역 수출은 57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줄었다. 전국 16개 시·도 중 수출하락률이 1위다. 그러나 수입이 393100만달러로 11.1%가 감소해 무역수지 17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7월 말 기준 수출 669300만달러, 수입 453600만달러 등 무역수지 215700만달러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전년대비 7.9%가 줄어 증가율은 전국평균(0.8%)에 비해 감소폭이 크다.

품목별 수출특징을 보면 수출 호조품목은 광산물·화학공업제품·플라스틱고무제품·생활용품·철강금속·기계류·잡제품 등이며, 부진품목은 농림수산물·섬유류·전기·전자 등이다.

특히 전체 수출의 51.6%의 비중을 차지한 전자·전기제품이 17% 감소해 수출 하락을 주도했다.

충북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전체 수출의 27.9%를 차지한 반도체수출이 16.3% 줄어 전체 수출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도는 하반기에도 유로존의 재정리스크 등 불안정한 국제경제 영향으로 국내경제가 수출증가 둔화 및 내수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수출은 비중이 큰 중국과 미국, 유럽지역의 수입수요 증가 둔화가 예상되지만 상반기 보다 높은 호조세가 예상돼 상반기의 수출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출다변화 정책을 추진하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국가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하반기에 FTA지역을 중심으로 수혜품목 및 한류활용 가능한 제품·업체를 중심으로 무역사절단 파견(5), 전시박람회참가(13), B2B 수출로드쇼(1),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1), 교류지역통상협력사업(3) 등을 추진, 수출중소기업 250개 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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