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이 발견됐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윤성옥 분자-세포생화학 교수는 치매환자의 뇌 세포를 죽이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베타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

윤 교수는 jnk3이라는 효소를 제거하면 아밀로이드-베타가 90%까지 줄어든다는 사실이 쥐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jnk3 효소는 단백질의 성질을 바꾸는 효소로 아밀로이드-베타 펩티드를 만드는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APP)을 자극, 아밀로이드-베타 펩티드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이 펩티드들이 쌓이면서 플라크를 형성해 뇌세포를 죽인다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치매환자의 뇌조직에서는 이 효소의 활동이 정상적인 뇌조직보다 30~40%이 증가돼 있다면서 따라서 이 효소가 치매치료의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윤 교수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치매 모델쥐들에서 jnk3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제거했다.

그러자 6개월 후 뇌세포의 아밀로이드-베타 펩티드의 생산이 90% 줄어들었다. 이 상태가 지속하다가 12개월이 지나자 감소율이 70%로 다소 낮아졌다.

이와 함께 치매 모델쥐들은 인지기능이 정상의 40% 수준에서 80%까지 크게 개선됐다.

신경세포의 수도 정상수준의 74%에서 86%로 늘어났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원(Neuron) 최신호(9월6일자)에 실렸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