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150MW 규모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도내 5만2500가구 사용…이산화탄소 6만9000t 절감

 

6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도와 한화그룹간의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율국(왼쪽) (주)한화63시티 대표와 이시종(가운데) 충북지사, 신지호 한화솔라에너지(주)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임동빈>

한화그룹이 충북도내 산업단지 대규모 공장 건축물 옥상과 공공시설물 등에 대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등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에너지 분야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충북도는 6일 한화솔라에너지㈜(대표 신지호)와 ㈜한화63시티(대표 이율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에 ‘태양광 에너지 보급․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을 포함한 한화L&C㈜, 한화건설, 한국화약㈜ 등 한화그룹 5개 계열사는 2016년까지 충북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한화솔라에너지의 공공시설, 공장 등을 이용한 태양광발전사업, 한화63시티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열 공급사업, 한화L&C가 도와 이미 투자 협약한 태양광 EVA 공장 추가 건설 책임 이행, 한화건설의 바이오매스 자원화시설사업, 한국화약의 에너지 공정개선사업 등 에너지보급사업 이행과 충북도의 행정적 지원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한화솔라에너지는 4500억원을 들여 도내 산업단지 내 대규모 공장 건축물 옥상과 공공시설물 등에 전체 1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이 시설이 운영되면 연간 165Gwh의 전력이 생산․공급된다. 이는 도내 5만25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량이며, 6만9750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해 5만2200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화63시티는 3600억원을 투자해 우드칩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열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한화L&C는 2701억원을 들여 지난 2010년 음성군으로 이전한 공장시설을 증설키로 했다.

한국화약㈜는 909억원을 투자해 보은 공장의 에너지관련 공정개선사업을 추진하고, 한화건설은 1500억원을 들여 폐자원을 활용한 자원화 시설을 건설한다.

현재 도내에는 61개의 태양광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국내 태양광 셀․모듈생산의 60%를 점유하는 등 태양광산업 육성 기반을 갖췄고,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광역형 태양광산업특구로 지정됐다.

도는 ‘생명과 태양의 땅’ 기치를 내걸고 태양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주도하고 있으며, 진천․음성혁신도시에 솔라그린시티 조성, 태양광특화단지 조성 등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태양광산업 거점지역으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이번 협약은 충북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사업에 한화가 본격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솔라그린시티 조성 참여 등 충북 태양광 산업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관계자는 “7년 동안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투자비용 원가를 회수하고, 15년 사용 후 설치 기업․기관 등에 기부 체납할 계획”이라며 “이들 시설은 발생된 전기를 한전에 매각을 통해 연간 4억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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