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종집계․농식품부 보고…시설복구비 등 지원
낙과 팔아주기 5억원…6700명 복구활동 지원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충북 도내 농경지가 15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접수된 농경지 피해는 1581㏊로 집계됐다. 최종집계는 9일 오후 확정하기 때문에 피해면적은 다소 증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접수된 피해 작물은 사과가 655㏊로 가장 많았으며 배 199㏊, 복숭아 137㏊, 벼 123㏊, 수수 123㏊ 등이다. 과수는 피해는 대부분 낙과에 따른 것이었다.

인삼재배시설 158㏊와 비닐하우스 23㏊도 강풍으로 무너지거나 찢겨 나갔다.

시·군별로는 괴산이 357㏊로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고 충주 327㏊, 보은 214㏊, 영동 175㏊ 등이다.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공무원, 군인, 기관단체, 자원봉사자 등 6726명이 390개 농가에서 낙과 줍기, 비닐하우스 철거 등을 도왔다.

행정기관․농협․대형마트․각종 행사장 등에서 낙과 팔아주기 운동도 펼쳐져 5억3900만원 상당의 과일 1325t이 판매됐다.

도는 충북원예농협이 낙과수매 예정인 2500t에 대한 자금 2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재양성재단은 피해 농가 자녀를 대상으로 70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농어촌개발기금 저리(1.5%)융자금을 지원해 농가의 신속한 경영안정화에 노력키로 했다.

도는 피해농가가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거쳐 9일까지 읍면동에서 전산입력이 완료되면, 정밀조사를 조기 실시해 농식품부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어 피해 확정 후 대상 농가에게 대파대, 농약대, 시설복구비, 생계지원, 학자금 면제, 농축산경영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 등으 조치가 이뤄진다.

류훈모 도 농산지원과장은 “현 ‘특별재난지역 선정’ 기준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농작물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가능토록 정부에 건의키로 하고, 보험료 국비지원 상향 및 지방비 확대 지원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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