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검사구형… 자서전 교부 여부 법정공방

속보=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근태(새누리당·부여·청양) 국회의원에 대한 4차 공판이 5일 논산지원(재판장 이화용 판사)에서 열렸다.

▶8월 10일자 10면

다음 공판은 오는 10일 속개되는 가운데, 이날 검사구형이 있을 것으로 보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해 말 부여군 감리교 장로단 모임석상에서 당시 김근태 위원장(당협위원장)이 쓴 ‘나의 길, 도전과 극복 그리고 희망’ 자서전을 수행원이 가져와 교부했는지 여부, 김 위원장이 지지를 호소했는지 여부 등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증인으로는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식당주인 등을 비롯한 교회장로 4명이 참석했다.

증인 ㄱ씨는 “사전에 김근태 위원장이 참석하는 줄도 몰랐고, 식당에서 ‘(김 위원장이)당협위원장이 되어 인사차 왔다’는 것만 기억한다”고 말한 뒤 “자서전도 신발장에 두고 와 책에 어떤 내용이 있는 줄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인 ㄴ씨도 “맨 끝자리에 있었고 책을 옆사람으로부터 전달 받았으며, 식사 후 책을 놓고 나왔다”고 진술했으며, 증인 ㄷ씨도 “책을 받아본 기억은 나는데, 책 표지만 봤다”고 피력했다.

검찰이 ‘경찰조사에서는 수행원이 책을 나누어준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하다가 왜 틀리느냐고 묻자, “지금 생각하니 잘못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증인인 식당주인 ㄹ씨는 “김근태 위원장이 보좌관(수행원)과 들어오는 것을 봤다”면서 “모임회장과 김근태 위원장이 초등학교 동창으로 소개하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계속해서 “함께 있었던 장로 2명(이모씨, 김모씨)이, 책(자서전)을 나누어주는 것 같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ㄹ씨는 수행원이 책을 가지고 식당에 들어왔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락가락 진술을 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증인신문이 있은 후, 당시 김근태 위원장의 수행원이었던 박 모씨가 식사당일 ‘책(자서전)자체가 없었다’는 진술을 펼친 것과 관련해 박씨를 증인석에 불러 이를 추궁, ‘위증죄’에 해당한다고 몰아세우자, 박씨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논산/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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