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 슬림 조직..출마 임박 시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를 대비한 `안철수캠프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 원장 측은 이번주 내로 이미 활동하고 있거나 대선 캠프 구성을 전제로 섭외한 인사들을 소집해 첫 실무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9일 "홍보 IT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실무진들이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이 곧바로 다른 대선주자 캠프처럼 별도 사무실을 마련해 조직적으로 활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안 원장의 출마 준비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캠프는 우선 슬림하면서도 각 부문이 수평적으로 연계되는 형태로 짜였으며,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안 원장 측과 교감을 이룬 외곽의 자발적인 지원 조직들과 연계돼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캠프는 정책, 공보, 홍보, 네거티브 대응 등의 분야로 나뉘었다. 조직 부문은 안 원장이 출마 선언을 한 이후에나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이미 네거티브 대응팀은 금태섭 변호사의 주도 아래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한형민씨와 프레시안 기자 출신인 윤태곤씨가 조력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라인도 유민영 대변인과 안랩 소속의 이숙현 부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정책 분야는 최근 안 원장의 `과외 교사로 활동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함되고, 홍보 분야는 소셜미디어 및 광고홍보 전문가들이 포진될 것으로 추정된다.

캠프 실무자들은 안 원장 측이 직접 섭외한 전문가들도 많지만, 자발적으로 안 원장을 돕겠다는 뜻을 밝힌 각계의 전문가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T 금융 분야 등에서 `재능 기부 형태로 도움을 주겠다는 요청이 줄을 잇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과 인연을 맺어온 사회 저명인사들과 일부 연예인들도 적극적인 조력자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고 김근태계(GT계) 일부 인사들이 합류한 것으로 감지되는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가담할지도 주목된다. 안 원장에게 관심을 보여온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사회원로들도 직·간접적으로 든든한 후원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시인 조정래씨 등과 교감을 해왔다.

이에 대해 안 원장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를 꾸리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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