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경선도 1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대전․세종․충남지역 경선에서 거침없는 10연승의 기록을 써내려갔다. ‣관련기사 5면

문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이날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지역 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를 굳히며 10연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대구․경북(12일), 경기(15일), 서울(16일) 경선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날 실시된 10번째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2만4084표 중 1만5104표(62.71%)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손학규 후보는 4380표(18.19%)를 받았고, 김두관 후보는 2640표(10.96%)를 얻었다. 정세균 후보는 1960표(8.14%)를 얻는데 그쳤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에서 문 후보가 50.38%(12만9052표)로 전북(1일) 경선 이후 다시 과반 득표율을 확보해 결선투표 없는 대선 후보 선출 가능성을 높였다.

누적 득표율은 손학규 23.51%(6만219표), 김두관 18.34%(4만6982표), 정세균 7.77%(1만9903표) 등이다.

문 후보는 앞서 자신의 지역구이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8일 열린 경선에서 66.26%의 ‘몰표’를 확보, 누적득표율을 2% 포인트 이상 끌어올려 49.10%로 과반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남은 4곳의 경선지 중 대전․충남․세종과 대구․경북(12일)을 거치면서 경기(15일)와 서울(16일) 경선 전에 과반의 벽을 넘어 승기를 굳히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경선 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변이 연출되지 않는 한 문 후보의 1위 가능성에 힘이 실리지만 최대 선거인단이 있는 경기와 서울에서 득표율이 근소한 차이로 과반에 못 미치면 결선 투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김두관 후보는 “재벌개혁을 제대로 하고 기득권을 견제할 수 있는 후보는 여야 통틀어 저 하나밖에 없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대통령 후보론을 강조했다.

손학규 후보는 “차기 대통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해야 할 유능한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민생과 통합의 깃발 아래 성공한 경험이 있고, 유능한 진보의 길을 걸어온 손학규 만이 중산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후보는 “우리 내부부터 구악과 부패를 털어버려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살아난다”며 “정세균을 선택해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제주, 영․호남, 강원 등 전국 모든 권역에서 지역을 초월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줘 민주정부 10년을 이을 정통성이 문재인에게 있음을 인정해 준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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