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끝까지 최선", 손 "뒤집기 한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9일 과반 득표율을 회복하며 결선투표 없는 후보 확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문 후보는 주말인 8, 9일 부산과 대전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각각 66.3%와 62.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10연승을 달렸다.

그는 특히 누적 득표율을 50.4%(득표수 12만9052표)로 끌어올려 1, 2위 후보간 결선투표 없이 마지막 순회 경선인 오는 16일 서울에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희망을 현실화할 가능성을 높였다.

문 후보는 지난 6일 광주ㆍ전남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이 46.8%에 그쳤으나 주말 2연전에서 압승을 거두며 3.6%포인트나 끌어올렸다.

그는 이로써 지난 1일 5차 경선지인 전북에서 누적 득표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지 9일만에 다시 과반 고지를 회복하게 됐다.

문 후보 측은 대구ㆍ경북(12일)과 경기(15일), 서울(16일) 등 앞으로 남은 3곳의 경선에서도 대세론이 지속돼 과반 득표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 후보는 대전 경선 결과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은 수도권이 (결선투표 여부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남은 경선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나 과반을 불과 0.4%포인트 상회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어 결선투표의 불씨가 되살아날 여지는 아직 열려있다.

이에 따라 문 후보의 과반 득표 여부와 함께 결선투표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의 치열한 2위 싸움이 막판까지 주목 받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손 후보가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23.5%(6만219표)의 득표율을 기록, 18.3%(4만6982표)에 그친 김 후보를 5.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최다 선거인단이 몰린 경기와 서울 경선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광명과 분당에서 4선을 역임하고 경기지사를 지낸 손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에 있다는 전망이 많다.

손 후보측 김유정 대변인은 "어떤 어려움도 떨치고 나아가 뒤집기 한판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대역전 의지를 피력했고, 김두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승리를 향해 전진하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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