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대선을 100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정책 검증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10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주요 정책을 자체적으로 검증하는 내용의 뉴스레터인 박근혜 후보 정책검증 시리즈 1호를 제작, 발송했다.

이 뉴스레터는 포장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박근혜표 경제민주화라는 제목으로, 경제민주화를 제1공약으로 내세웠음에도 아직 아무런 실체가 없고 소모적인 논쟁만 벌이고 있다며 박 후보를 비판했다.

또 이한구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를 정체불명이라 폄하한 것에 대해 공약을 총괄하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이 원내대표를 정서불구자라고 몰아붙였는데 박 후보는 둘 사이에 의견차이가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한지붕 세 가족이라고 비꼬았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뉴스레터 제작은) 대선을 인신공격이나 흙탕물 선거에서 벗어나 정책선거로 이끌기 위한 각오이자 의지표명"이라며 "2호는 박 후보의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같다는 발언을 검증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뉴스레터를 주 2회 만들어 당원과 언론 등에 발송할 계획이다.

민주당 경제민주화추진의원모임도 보도자료에서 박 후보가 라디오에 출연해 금산분리 문제를 "신중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가장 신경쓰는 단어는 `재검토가 아니라 `신중한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박근혜 후보 눈치보기 모임으로 전락했다며, 최근 이 모임이 발의한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 방안도 애초 의도에서 크게 후퇴하며 "호랑이가 아니라 고양이 그림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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