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시티700’․‘성녀 에디트 슈타인’․‘나에게 설교하라’

법륜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스테디셀러로 등극하면서 종교 서적들이 속속들이 발간되고 있다. 종교인들이 쓰거나 종교를 주제로 한 글은 쉬운 문장으로 자기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많아 마음이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다.

마음이 지칠 때 가까이 두고 읽으면 좋을 종교서적 몇 권을 소개한다.

이원희씨의 글과 사진이 담긴 ‘바이블시티700’(도서출판 바이블시티, 832쪽, 12만원)이 발간됐다.

이 책은 이씨가 성경의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을 비롯한 성경에 나오는 도시들을 20여 년간 65차례 답사해서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에는 관련 성경 구절과 역사적 배경, 성경 관련 사건, 고고학적 발굴 내용 등도 표기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책에 실린 현장 사진과 지도, 단면도만 2760여장에 달해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씨는 서문에서 “2000년 전기밥솥을 가지고 이스라엘 국경을 넘다가 지뢰로 오해받은 일, 2006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때 성경에 나오는 아랍인 마을로 들어가 사진을 찍다가 검문으로 뜨거운 여름철에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던 일 등은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장 드 파브레그가 지은 ‘성녀 에디트 슈타인’(가톨릭출판사, 224쪽, 1만원)은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된 에디트 슈타인 성녀의 삶과 철학, 영성, 신앙을 다룬 책이다.

특히 철학자이자 무신론자이기도 했던 에디트 슈타인이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을 철학적·신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내가 나에게 복음을 전하는 의미와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개인을 위한 설교집 ‘나에게 설교하라’(코리아닷컴, 176쪽, 1만1000원)도 눈여겨볼만하다.

이 책의 저자 조 쏜은 책에서 복음과 율법을 구분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 자신에게 복음과 율법을 함께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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