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일까지 특별방범비상근무…11․22일 일제검문 실시
"농촌지역은 농축산 절도예방 주력"…경찰서별 민생치안 활동

 

최근 잇따른 칼부림 사건과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등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한 예방책으로 충북경찰이 특별방범비상근무를 해법으로 내놨다.

구은수 충북지방경찰청장은 10일 "모든 권한과 역량을 총동원, 성범죄와 강력범죄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만 추석 등을 앞두고 농축산물 도난 등의 우려가 큰 곳은 지역 경찰서별로 민생치안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다음달 3일까지 내근과 사복경찰관 등을 포함한 전체 근무자를 매일 3분의 1씩 동원, 특별방범비상근무를 벌인다. 이들은 야간 취약시간대 자체방범시설이 취약한 서민주택 밀집지역이나 다세대․원룸지역, 성폭력 우려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한다.

음성 인삼도난 등 농촌지역의 잇따른 농축산물 절도와 관련해 농촌지역 경찰서의 경우에는 이 기간 절도 예방활동 등 민생치안 활동에 주력토록 할 계획이다.

일제 검문검색도 강화한다. 오는 11일과 22일에는 도내 전체 경찰관을 동원하는 일제검문검색이 진행된다.

구 청장은 "과거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적법 절차에 의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서 흉기 등을 가졌거나 범죄 가능성이 인정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 검문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검문필요성이 있는 곳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공장소에서는 제한적으로 불심검문을 실시하겠다는 게 구 청장의 설명이다.

청주권 폐․공가 258곳과 치안강화구역(63곳), 성폭력 우려지역(12곳)에 대한 정밀 방범진단을 벌인 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공․폐가를 정비하고,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과 같은 방범시설 설치도 확대키로 했다.

특히 성폭력 수사에 원스톱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 경찰조사 때 피해자 신상 등 개인정보 노출 등 2차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구 청장은 "한정된 경찰인력으로 완벽한 범죄예방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자율방범대 등 모든 협력단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청은 또 인터넷상 아동․청소년 음란 영상물 제작․유통을 차단키 위해 단순 음란물 소지자도 처벌하고, 추적검거 전담반을 운영, 성범죄 수배자(36명) 검거에 나선다. 이 밖에 체류 외국인 성폭력 범죄 예방활동을 벌이고, 주요 성폭력 전과자에 대한 관리도 병행한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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