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으로 쓰러진 천연기념물 290호 괴산 삼송리 소나무에 대해 감사원이 11일 조사를 했다.

괴산군에 따르면 이날 감사관들이 현장에서 왕소나무 상태와 그동안의 조치사항, 문화재청과 군의 대책회의, 모니터링 연도와 결과, 관련 예산과 사용처 등을 조사했다.

이날 감사원 조사는 한 지역주민이 감사원에 감사청구 민원을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조사를 토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이 주장하는 인재였는지 와 수령이 600년 이상 된 노거수가 강풍에 의해 쓰러진 불가피한 천재였는지에 대한 감사원의 판단이 주목된다.

왕소나무는 지난달 28일 태풍으로 뿌리가 뽑힌 채 쓰러진 후 문화재청과 군은 뿌리를 복토하고 줄기와 가지를 녹화마대로 감았는가 하면 수간주사, 차광막 설치 등 소생작업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이번 왕소나무가 피해를 계기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천연기념물 보호 상태를 조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에는 청천 왕소나무와 함께 연풍 적석리 소나무(383), 장연 오가리 느티나무(382), 청천 사담리 망개나무 자생지(266), 칠성 율지리 미선나무 자생지(221), 장연 추점리 미선나무 자생지(220), 청안 읍내리 은행나무(165), 장연 송덕리 미선나무 자생지(147) 8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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