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형태풍" 우려…16~18일 한반도 영향
볼라벤·나리와 진로 유사…직·간접 피해 대비

 

 13일 전국에 비가 오겠다. 또 볼라벤급 태풍 신바가 11일 발생, 다음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늘 비 소식…충청 최대 30㎜

이날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유입되며 새벽에 서해안지방부터 밤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충청지역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아침에 충남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겠으며, 낮에는 대부분 지방에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밤 늦게부터 점차 그치겠으나 일부 지역은 14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충북지역은 5~30㎜,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은 10~30㎜다.

비가 오면서 기온은 떨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0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22~23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태풍 신바 북상…다음주까지 영향

볼라벤급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오는 16~18일 충청 등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겠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 발생한 16호 태풍 산바(SANBA)는 12일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10㎞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92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시속 79㎞의 약한 소형태풍이지만, 14일까지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하겠다. 오는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 남쪽 1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16일 남해안을 시작으로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18일까지 비가 오는 곳이 많겠다.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 태풍의 예상 강도가 지난 8월 15호 볼라벤이나 2007년 11호 태풍 나리(NARI)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요구된다. 서해안과 남해안, 대한해협으로 접근하는 3가지 시나리오가 분석 중으로,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태풍은 평년(1981∼2010년) 기준 연 25.6개가 발생해 이중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16개의 태풍이 발생해 평년(1~9월 18.4개)과 비슷한 발생빈도를 보였으나 평년보다 많은 4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영향을 끼쳤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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