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의회 특위서 추진계획 전격 발표… 보류 5년만에
이창선 부의장 “부정적 시각 많아… 시민합의 이끌어야”

공주시가 지난 2007년 12월 당시 시청사 증축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려다 시 재정 여건 등으로 사업을 보류했던, 청사 증축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조영구 회계과장은 10일 공주시의회 특별위원회의실에서 열린 월요의원총회의 자리에서 공주시 시청사 증축공사 추진계획(안)에 대해 발표했다.

공주시 청사 증축에는 총 사업비 99억 8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민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창선 부의장은 “시민들은 100억원씩 들여 시청사를 짓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며 “시민과 시 행정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민들한테 미리 홍보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어 “심지어 시장과 의원 가운데 이 사업을 통과시키는 사람에 대해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주민 설명회도 거치지 않고 의원들한테 미루고 있다. 시장이 고단수이다. 시장은 빠지고 의원들한테 욕먹으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과장은 시청사와 의회청사의 공간부족으로 사무실이 여러 군데 분산돼 있어, 민원인들의 불편은 물론 행정업무수행의 효율성이 떨어져 이를 해소코자 시청사 증축공사를 시행코자 한다고 밝혔다.

공주시는 현재 봉황동별관에 사회과 등 3개과를 비롯해 교동별관에 5도2촌팀 등 3개과, 옛 중동사무실에 문화재과 등 2개과가 배치돼 있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그동안 민원인들로부터도 수십 차례 불편함을 지적받아 왔다.

이에 따라 공주시는 총 사업비 100억 여원을 투입, 오는 10월 실시설계 용역발주 및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3년 1월 공사 발주, 2014년 3월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시청사 증축과 관련된 본관 3층 사무실(3개과), 의원사무실 등 리모델링(현 종합민원실) 및 로비 갤러리 문화공간조성사업(5억원 추정)은 2014년도 본예산에 확보·추진할 방침이다.

공주시 청사 증축 계획을 보면 연면적 4804㎡(1453평)에 △지하1층:지적·일반서고 △지상1층:종합민원실, 지적서고, 여권발급실 △지상2층:사회·세무·산림·교통과, 여직원휴게실 △지상3층:건설·환경·청소·재난관리과, 종합관제센터 △지상4층: 문화재·관광과 등을 배치한다.

또, 청사 증축 후 별관 3개 청사는 행정재산을 용도 폐지해 매각이나 타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주시청사 증축 계획은 지난 2005년에도 필요성을 느끼고 1억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용역한 바 있다.

<공주/류석만>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