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글.."의도적 거짓말 아니다, 모든 자료 공개하겠다"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은 1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와의 통화가 종전에 자신의 설명과는 달리, 택시 안에서 이뤄졌음을 시인했다.

정 전 위원은 안철수 불출마 종용ㆍ협박 논란과 관련, 당시 통화 상황을 설명한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당시 나를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씨가 거짓말쟁이가 아니고 그의 말이 맞다면 내가 착각한 것 같다"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엉겁결에 승용차를 직접 몰고 출근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정 전 위원은 자신의 차량을 직접 운전해 출근하면서 금 변호사와 통화했으며 불출마 종용이나 협박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당시 정 전 위원을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씨가 "(정 전 위원이) `안 원장에게 대선 출마하지 말라고 해라. 대선 나오면 죽는다고 말했다"고 상반된 증언을 내놓자 곧바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정 전 위원을 승객으로 태운 게 맞다면서 "정 전 위원이 4일 오전 7~8시 건대역 근처에서 택시를 타 목적지를 말하지 않고 `쭉이라고만 얘기한 뒤 통화를 하다가 광진경찰서 앞에서 내렸다"고 전했다.

정 전 위원은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도적으로 차량을 운전하면서 태섭이와 통화했다고 거짓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니, 그날(4일) 지인들과 식사를 하면서 광진을 선거사무실에 차량을 세워둔 것으로 착각하고 사무소로 갔다가 다시 집으로 와서 차량을 몰고 여의도로 갔다"며 "사무실을 오가면서 도합 2번 택시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4일 오전 8시4분께 제 차량을 몰고 아파트를 떠난 것을 확인했다"며 "그러다 보니 태섭이와의 통화도 차량을 운전하면서 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해명했다.

그는 "사실 관계 및 관련 자료가 좀더 정확하게 정리되는대로 모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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