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3일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김천식 통일부차관과 김인홍 대전시정무부시장, 일반 시민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일항아리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개최했다.

‘통일항아리 국토대장정’은 전국 12개 주요 도시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으로, ‘준비된 통일은 축복이다’를 기치로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대전, 전주, 광주, 창원, 부산, 대구, 삼척, 강릉, 춘천, 양평, 서울, 파주(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등 12개 주요 도시를 자전거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통일부 직원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통일부 상생기자단, 북한이탈주민의 고충을 들어주는 하나센터 전문상담사,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관계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통일항아리 드림팀’은 행사 기간 하루 60~80㎞를 자전거로 주행하며 통일준비 홍보에 나선다.

구간별 주행에는 통일부 고위공무원과 북한이탈주민, 지역 대학생, 군인 등이 참가한다.

김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는 민족적이고 국가적인 행사로 많은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며 “7박 8일의 통일항아리 국토대장정 기간에 국민에게 통일의지를 심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부시장은 “분단의 벽을 넘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 이번 출정식이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대전에서 개최된 것은 더욱 뜻 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임진각을 넘어 신의주, 압록강까지 가는 행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일부 직원과 참가자들은 출정식이 끝난 후 대전역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을 상대로 통일준비 필요성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통일항아리’는 과거 어머니들이 어려울 때를 대비해 쌀을 항아리에 조금씩 비축한 것처럼 통일재원의 사전 적립 필요성에 착안해 달 항아리 모양으로 구체화한 통일준비 상징물이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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