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자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면

눈 뜨는 꽃


혼자 서러움

피워내며

가슴 속 차곡차곡

한숨 접어 넣고


해질 녘

찬이슬 햇살까지

시린 꽃.


△시집 ‘빈보따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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