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곳 중 8곳 1.2~2.9배 더 받아
천안~논산 8700원으로 2배

국내 민자고속도로 9곳 중 8곳의 통행료가 한국도로공사에서 징수하는 통행료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자고속도로 9곳 중 8곳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도로공사 산정 기준에 따라 징수하는 통행료보다 1.22.9배나 비쌌다.
 
인천대교 고속도로 통행료는 5800원으로 도로공사 산정 기준 2000원보다 2.9배나 비쌌고, 인천공항 고속도로는 7700원으로 도로공사 기준 2900원보다 2.7배 높았다.
 
또 대구부산 고속도로 통행료는 9700원으로 도로공사 기준 4300원보다 2.4,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8700원으로 도로공사 기준 4300원보다 2,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6300원으로 도로공사 기준 3600원보다 1.8배나 각각 비쌌다.
 
서울외곽(일산퇴계원) 고속도로는 1.7(현 통행료 4500, 도로공사 기준 2700), 서수원평택 고속도로는 1.4(2900, 2100), 부산울산 고속도로는 1.2(3700, 3200)나 높았다.
 
반면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2000원으로 도로공사 기준과 같았다.
 
특히 국토부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규정에 따라 지난해 이들 민자고속도로에 지급한 돈이 2778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별 지급액은 인천공항고속도로 690억원, 대구부산 고속도로 567억원, 천안논산 고속도로 484억원, 서울외곽 고속도로 416억원, 부산울산 고속도로 280억원, 서울춘천 고속도로 165억원, 서수원평택 고속도로 92억원, 인천대교 고속도로 69억원, 용인서울 고속도로 15억원 등이다.
 
김 의원은 민자고속도로 운영 회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 혈세로 적자를 보전받는 것도 모자라 도로공사보다 훨씬 비싼 통행료를 징수해 국민에 이중으로 부담을 지우고 있다정부는 국민의 통행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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