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계파ㆍ시민사회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 구성"

 

 

 

민주통합당의 대통령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됐다.

민주당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순회경선에서 "민주당 18대 대통령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 투표소투표 득표수를 합산한 결과, 34만7183표(56.5%)를 얻어, 13만6205표(22.2%)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20만표 이상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렸다. 김두관 후보 8만7842표(14.3%), 정세균 후보는 4만3027표(7.0%)를 얻는데 그쳤다.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 56.5%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23일 1,2위간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됨에 따라 94일 남은 연말 대선을 향한 새누리당과 민주당간 전면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금주중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 선언을 하면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도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최대 승부처인 야권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대선 구도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원장간 3자 대결 구도 또는 박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저의 오늘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 위에 서 있다"며 "12월 대선 승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철학으로 삼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특권층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하고 권력형 비리와 부패 엄단, 맑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일자리특위를 두고 청년실업문제를 챙기고, 보편적 복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6.15, 10.4 선언의 정신으로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만들고 임기 첫 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며 "당내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 후보와의 12월 본선에 앞서 안 원장과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일전을 치러야 하며, 전면적인 당 쇄신과 경선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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