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출신국 중국·일본이 절반
첫 조사 2006년 대비 5배 늘어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다문화가정 학생 부모 출신국으로는 중국과 일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12년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4만6954명으로 전년(3만8678명)보다 8276명(21%) 증가했고, 다문화가정 현황을 처음 조사한 지난 2006년(9389명)보다 5배 늘었다.

올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외국인학교 등을 감안할 경우 다문화가정 학생 5만 시대가 도래 한 것으로 교과부는 예상하고 있다.

또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은 0.7%이고 전체 학생 수가 매년 20만명 이상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14년에는 1%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을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72.0%(3만3792명), 중학생 20.5%(9647명), 고등학생 7.5%(3515명)로 초등학생 비율이 가장 높지만 전년대비 중·고교생 비율이 늘고 있다.

유형별로는 국제결혼가정 자녀가 94.4%, 외국인가정 자녀 5.6%로 조사됐다.

다문화가정 부모 출신국별로는 중국이 1만5882명(중국인 7709명, 한국계 8173명)으로 전체 다문화가정 학생의 33.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일본 1만2933명(27.5%), 필리핀 7553명(16.1%), 베트남 3408명(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다문화가정 학생은 충북 2113명(초 1456명, 중 479명, 고 178명), 대전 909명(초 655명, 중 166명, 고 88명), 충남 3041명(초 2141명, 중 676명, 고 224명) 등 6063명이다.

충북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의 부모 출신국별로는 중국이 671명(중국인 357명, 한국계 314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575명, 필리핀 409명, 베트남 196명, 태국 68명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를 이뤘고 러시아 24명, 미국 14명, 유럽 5명 등이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도 중국이 2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249명, 필리핀 106명, 베트남 80명 등이었고, 충남은 중국 1036명, 일본 851명, 필리핀 502명, 베트남 314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 조사는 올해 처음으로 교육기본통계 조사항목으로 신설·추가돼 통계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사항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전국 초·중·고 및 각종학교 1만1390개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됐다.

이번 결과는 정부 및 시·도교육청의 다문화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상우>

교과부는 “지난 3월 이후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와 대안학교, 예비학교, 글로벌 선도학교 지정, 한국어 교육과정 마련 등 다문화 친화적 교육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정 학생이 소중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우>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