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숙

 

막 시작된 십일월


누가 알랴?

새벽 세 시에도

문득문득

잠을 깨우는 그의 의도를


알몸으로

팔 다리에

입맞춤을 해대고

볼과 귓전에서

호흡을 조율해 대는 그의 의도를


절망의 가을을 딛고 선

그의 떨림


△시집 ‘볕 좋은 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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