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에서 임시선거인대회를 열고 문진국(63) 전국택시노련 위원장을 24대 위원장으로, 한광호 한국노총 부위원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27개 회원조합 소속 선거인단 2748명 중 165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문진국-한광호 후보조는 1224표를 얻어 과반 기준인 826표를 넘겼다.

이로써 문 위원장은 이용득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2014년 1월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한다. 이 전 위원장은 정치 참여를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불거지자 지난달 23일 사퇴했다.

문-한 후보조는 △조직의 화합과 단결 △한국노총의 위상 강화 △노조법 개정 △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조직화 △최저임금 현실화 및 제도개선 △60세 이상 정년 법제화 △실근로시간 단축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문진국 당선자는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노총의 화합과 단결을 완성해 하루빨리 노총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며 정부와 정치권과 끈기있게 대화해 노조법 개정을 꼭 이뤄내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위원장은 21일 오전 8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가 잠든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고용노동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정위원회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금구상운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전국택시노련 서울지부장을 거쳐 전국택시노련 위원장,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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