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한 어머니가 자신의 어린 딸(4)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31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천안 아동폭력 신고합니다ㅠ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동영상은 작성자 회사건물(동남구 다가동)에 설치된 CCTV영상으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상단부에 폭행 장면이 작게 찍혀 있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18일 오전 9시경 회사 사무실에 있다가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나가봤다. 밖에선 어머니로 보이는 한 여자가 아이를 심하게 때리고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또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발에 차여 땅에 고꾸라졌고, 넘어진 채로도 발길질을 당했다. 그 여자는 ×년, 미×년 등 욕설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너편에서 한 남자가 이 상황을 보고 말리기 위해 길을 건너갔다. 남자가 말리자 여자는 ‘당신이 뭔데 참견이냐’, ‘당신이 데려다 키우시던가’ 등 소리를 질렀다”고 게재했다 그는 또 “이전에도 회사 근처에서 아이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여자를 봤지만 그 당시엔 폭력이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게시물에 썼다.

이 영상은 본 네티즌들은 “제일 편해야 할 집이 제일 무서운 공간이라니”, “길바닥에서 저러는 거 보면 상습적으로 폭행했을 것 같다”, “저런 기억이 커서도 트라우마로 남을 텐데…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의 엄마는 경찰조사에서 “아이가 유치원을 가지 않겠다면서 옷을 벗어 훈계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육차원의 단순폭행인지, 상습적으로 폭행을 해왔는지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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