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 준비..`조용한 추석 보낼 듯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을 앞둔 23일 오전 경기도 이천에 있는 선영을 미리 찾아 성묘했다.

성묘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시형씨 등 가족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는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선영을 찾았지만, 올해는 이 전 부의장이 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 상태여서 함께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는 `내곡동 사저 터 특검법을 수용함에 따라 특검이 조만간 수사를 시작하면 김 여사와 시형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가능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심경 속에서 추석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올해 추석 연휴에 별도의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명절을 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내곡동 특검은 민주통합당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데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관심이 높아져 대비에 만전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농작물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복구 지원책과 추석을 끼고 농산물과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요동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참모진으로부터 물가변동 상황과 관리 대책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21일 이번 추석 연휴가 짧고 태풍 피해를 본 농가가 많은 만큼 해당 지역의 공무원들은 최대한 연차 휴가를 앞뒤로 이어서 갈 수 있도록 장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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