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는 얌체 차량과 통행료 미납액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새누리당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차량 현황이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은 차량은 498만 8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263만6000대, 2010년 270만8000대에 비해 각각 89.2%, 84.2%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437만5000대가 통행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행료 미납액도 크게 늘어 2009년 50억4600만원, 2010년 73억44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98억54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통행료 미납액은 90억6100만원에 달했다.

통행료를 미납 차량의 99%는 하이패스 이용 구간을 무단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차량은 1635차례에 걸쳐 톨게이트를 무단 통과해 1514만9천원을 미납했고, 또다른 차량은 666차례에 걸쳐 3519만5800원을 내지 않아 도로공사로부터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도로공사는 통행료 미납액을 철저히 징수하고, 상습 미납차량에 대해선 고발 등 특단의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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