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네트워크 안에 전문가 참여 각 분야 포럼 운영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진 혁신적인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수렴한다.

내일이라는 정책네트워크 안에서 혁신 및 융합 분야의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들이 수평적으로 연결된 다양한 분야의 정책그룹 속에 포진돼 정책 및 비전을 만들어나가는 구조다.

안철수캠프는 23일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내일의 첫 포럼을 시작으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담긴 정책적 얼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내일은 앞으로 경제ㆍ사회적 혁신과 경제민주화ㆍ복지의 선순환, 외교ㆍ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포럼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들 포럼은 안철수캠프와 수평적인 관계망 속에서 움직인다. 각 포럼에서는 참석자 가운데 1∼2명이 정책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 공약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내용을 정리해 캠프에 전달한다.

각 포럼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융합적 접근 방법으로 운영된다.

여러 포럼의 코디네이터들을 조율하는 역할은 안철수캠프의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이 맡는다.

안 후보는 포럼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수평적이고 열린 개방적 정책네트워크로, 여기 계신 다양한 전문가들이 여러 포럼에 적극 참여해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좋은 정책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도 "첫 포럼을 시작으로 수십개, 수백개의 포럼이 전국적으로 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캠프에서는 제안된 정책을 판단하고 조정해 공약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 안 후보의 출마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학계 인사들은 이 같은 포럼에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캠프가 이런 방식으로 정책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은 각 분야 현장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듣고, 집단지성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대선이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아 정책 개발을 위한 시간이 부족한데다, 캠프가 이제 얼개를 갖추는 등 물리적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경제민주화 및 복지를 양축으로 하는 경제혁신 행보를 시작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첫 포럼에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은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전문가 그룹이다.

첫 포럼의 코디네이터이자 혁신경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로 한 홍종호 환경대학원 교수는 환경경제학자로 MB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의 허구성을 앞장서 비판해오면서 지속가능한 녹색경제를 주장해왔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융합연구 분야와 관련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여러 경로로 전달해왔고, 의사 출신의 미래학자인 정지훈 관동대 의대 교수는 `스마트폰 사회 혁명 과정에서 주요 평론가로 활동했다.

이들 외에 경제ㆍ과학ㆍ혁신 분야의 곽재원 한양대 교수, 시민사회 분야의 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경제ㆍ교육 분야의 조영달 서울대 교수, 소셜벤처 분야의 이은애 씨즈 이사장 등 개혁적인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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