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해외연수 경비 제공 의혹 사실 확인
서명희 의원도 불러…"조만간 업체관계자 소환"

 속보=청주시의원들이 해외연수를 앞두고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유통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박상인 시의원의 양심선언과 관련,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21일자 2면

충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박 의원을 지난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양심선언 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박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일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시의회 재정경제위가 해외연수 가기에 앞서 한 업체가 금품을 가져왔다"는 양심선언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를 조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경찰조사에서 "해외연수에 가기 며칠 전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 있는 ㄷ유통업체 관계자가 사무실로 2차례에 걸쳐 900만원을 들고 왔으나 재경위 업무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 의원들과 논의해 바로 다시 돌려줬다"며 양심선언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또 시의회 재경위원장인 서명희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양심선언 내용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박 의원과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시의원의 진술에 따라 조만간 ㄷ업체 관계자를 불러 돈을 주게 된 경위와 돈의 성격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재경위의 해외연수 며칠 전 한 업체에서 돈을 가져왔으나 곧바로 돌려줬다"고 폭로해 시의회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ㄷ유통업체는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내 편익상가에 월 800만원의 임대료를 청주시에 내고 영업 중이다. 이 업체는 최근 도매시장 관리권 이전과 관련,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계약기간을 연장한 것이 청주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됐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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