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행사’ 아름답게 막 내려

 

‘1377창조의 빛’을 주제로 18일부터 청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2012청주직지축제가 23일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직지축제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민 1377명이 참여해 청사초롱에 소원을 담아 불을 밝히는 ‘직지소원의 등’은 매일 밤마다 행사장을 아름답게 수놓았고, 시민 4000여명이 참여해 현수막에 다양한 색상으로 손도장을 찍은 것은 시내 일원과 행사장 곳곳을 더욱 빛나게 했다.

또 ‘내 인생의 책 한권’ 기증 운동을 통해 모두 2000여권의 책을 모았으며 행사 종료 후 작은도서관 건립에 활용토록 하는 등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행사로 발돋움 했다. 청주지역 13개 작은 도서관, 20개 시민 공연팀, 25개 지역 공예체험팀 등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반면 공간사용료가 없음에도 식음료 가격이 일반매장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가격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직지축제운영위에 따르면 북카페는 장애인보호작업장, 식음료코너는 충북적십자사 흥덕봉사대에서 이웃돕기를 위해 마련했다. 그러나 북카페는 아메리카노 3500원 등 청주지역에 있는 일반 매장과 같은 가격에 음료를 판매해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모(40)씨는 “이웃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취지는 좋으나 일반매장과 판매가격은 조정했어야 했다”며 “차라리 성금모금을 하면 싼 가격에 기쁘게 음료를 구입하고 성금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올해는 기존의 관행처럼 진행되었던 행사의 틀을 과감하게 털어버리고 새로운 문화가치를 선보이도록 했다”며 “공간 활용, 관람객 유치, 주요 콘텐츠의 질적 가치를 높이는 일 등을 적극 개선해 직지축제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축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 청주의 문화중심이 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재옥>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