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에 도전하게 만드는 게 정부 역할" - "3자회동 제안은 직접 말씀드린 셈"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무인자동차 개발 현장을 방문해 혁신 분야 육성을 위한 환경 마련과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혁신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대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찾아 무인자동차를 시승한 뒤 연구진으로부터 무인자동차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지난 19일 출마선언 이후 안산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찾아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을 격려하고, `혁신 재래시장인 수원 지동의 못골 시장을 찾는 등 혁신적인 경제모델을 강조한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안 후보는 시승에 앞서 연구소 관계자들이 안전성을 강조하자 "어젯밤에 급하게 (사고가 나도록 무인자동차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바꾸지는 않았나"라며 웃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차량에 탑승해서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유원지에 온 것 같다"고 멋쩍게 말하면서 차량을 따라가는 취재진에게 "하는 일 없이 운전석에 앉아있기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어느덧 과학기술 분야서 양적인 성과에만 너무 집착하게 됐다"면서 "그런 것에 매몰되다 보니 오히려 우리가 과학기술에서 가져야 할 도전정신이 매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혁신은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인자동차가 제조업과 IT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이 융합돼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과학기술과 인문학을 결합도 중시했다.

그는 융합 연구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융합 연구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연구분야와 관련된) 책을 한 권 선정해 모든 사람에게 읽게 한 뒤 일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로부터 전수받은 방법을 추천했다.

연구소에서는 연구진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태양광 무인자동차량과 관련해 기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이날 방문 과정에서 가는 곳마다 국민대 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어 사인을 요청하자, 안 후보는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학생들의 요청으로 함께 `셀카(셀프카메라)를 촬영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차량과 관련된 대화 중 일본 애니메이션을 예로 거론해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그는 그런 애니메이션을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학생들과 이야기할 때 눈높이가 중요하다. 나이와 관계없이 여러 영화를 챙겨보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속 깊은 이야기까지 할 수 있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및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 직접 연락하는 게 낫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직접 말씀드린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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