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폐에 선암을 일으키는 유전적 변이를 밝혔다.

서울대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서정선 교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영태 교수,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 ㈜마크로젠 김형태 대표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성과가 유전체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게놈 리서치 온라인판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폐암은 암세포의 특징에 따라 종류가 다른데 선암이 40%로 가장 흔하다. 선암(腺癌)은 암세포가 폐섬유의 선(腺) 형태로 진행하는 암을 말하는데 림프절 이외에도 간, 뇌, 뼈, 부신 등에 전이가 잘돼 예후가 좋지 않다

폐 선암의 60%는 EGFR, KRAS, EML4-ALK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머지 40%의 폐 선암은 원인 유전자 돌연변이가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을 선택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한국인 200명의 폐 선암 조직을 분석해 새로운 암 유전자 돌연변이 및 융합유전자 변이를 찾았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 선암의 유전자들이 통제되기 어렵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서정선 소장은 "폐암을 비롯한 모든 암은 후천적으로 얻게 된 유전체의 다양한 변이로 발생한다"며 "따라서 차세대 유전체 서열 분석법을 통한 암 유발원인 유전자 변이의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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